고사성어(故事成語)란 사자성어(四字成語)와 달리 반드시 역사적 사실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고사성어에 묘항현령(猫項懸鈴)이란 말이 있다. 한 마디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다’란 뜻인데 실행하지 못할 일을 공연히 의논만 하는 탁상공론과 비슷한 말이다. 이 말은 조선조 홍만종(1642-1725)이 지은 책 '순오지'에 나오는 말이다. 여러 마리의 쥐들이 모여서 이야기하기를 “곡식창고를 뚫고 들어가 살면 생활이 윤택해질 수 있을 터인데, 두려운 것은 오직 고양이 뿐”이라고 했다.그러자 어떤 쥐 한마라가 그럼 “고양이 목에 방울을 매단
[충남일보 김인철 한내국 기자] 총선 본선을 향해 막바지 공천 절차에 들어간 여야가 상대 진영 공천후보 선정을 문제삼으며 이념공세로 기선 제압 싸움을 본격화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의 도태우 후보 5.18발언과 관련 여 공관위의 공천유지 결론을 문제 삼았으며 국민의힘은 야권의 비례대표 후보 낙마를 중점 비판하는 등 양측의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13일 여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주도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일부 후보가 '종북 논란'으로 사퇴한 것과 관련 이념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야권을 비판했다.박
2024년 갑진년(甲辰年) ‘용의 해’를 맞았다. 용은 역사적으로 왕의 얼굴을 용안(龍顔), 왕의 의복을 용포(龍袍)라 칭하는 등 왕(王)을 상징하며, 복을 기원하고 재앙에서 지켜주는 하늘의 선행과 희망의 존재로 인식돼 왔기에 새해에 기대하는바 크다. 새해는 유별나게 각국의 선거가 몰려 있다. 세계 40개 나라에서 대선과 총선이 열린다. 세계 인구와 총생산의 약 40%를 차지하는 유권자 40억 명이 일제히 투표소로 향할 것이다. 지구촌의 선거 결과는 매번 큰 뉴스가 될 것이다.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3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1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내년 예산안에 대해 "정부의 잘못된 예산 편성을 바로 잡고 민생 회복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고 말했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 혈세를 대통령 주머니에서 국민 주머니로 옮기는 과정이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홍 원내대표는 "검찰의 특수활동비 등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했고, R&D(연구개발) 예산 6000억 원 순증, 지역 상품권 발행 및 새만금 예산을 각 3000억 원 증액했다"며 "민생 부분에 있어 소상공
민주유공자법안의 이름만 보면 그럴듯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황당하다.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는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민주유공자법(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이 ‘86 운동권 출신의 셀프 특혜법’이란 지적을 받고 있는 민주유공자법은 4·19, 5·18 이외의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사망·부상·유죄 판결 등 피해를 입은 사람과 그 유가족을 예우하자는 취지의 법이다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에도 이 법을 추진했다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거둬들였는데 내년 4월 총선을 앞
[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가 시작된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일본의 역사왜곡 대응 연구’사업 내년도 예산이 올해에 비해 70%가 넘게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을)이 동북아역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사업비 예산 편성 현황’ 자료를 보면, 동북아역사재단의 올해 사업비 예산은 총 75억5300만 원이었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은 44억7300만 원으로 약 40%가량 줄었다.김 의원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와 관련한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국민의힘이 광주광역시가 조성을 추진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을 '반(反)헌법·반국가적 사업'으로 규정, 정부 차원에서 건립을 중단시킬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율성 공원 건립을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이념 논쟁의 차원이 아니다"라며 "과연 어떤 역사를 기리고 이어받을 것인가를 묻는 대한민국 정체성에 대한 문제인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강기정 광주시장이 건립을 강행하겠다며 이야기하는 '광주 정신'이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고 우리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눴던 인물을 기리는 것
선거관리위워회를 개혁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 최근 감사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감사 결과 채용 비리와 직무 태만 등은 복마전 비난을 자초한 총체적 도덕불감증을 보여준 증거가 무더기로 나왔다. 감사원이 공개한 전국 시·군·구 선관위 직원 중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청탁금지법을 위반해 금품을 받거나 해외 여행 경비를 지원받은 직원은 무려 128명(6.6%)에 달했다. 노정희·노태악 대법관 등 전·현직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매달 290만 원, 비상임위원들은 215만 원씩의 위법한 수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렴·공정을 최고의 가
시민운동의 핵심은 ‘공익’과 ‘자발’이다. ‘사익’이 아니고 ‘직업’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서 활동 자금은 뜻 맞는 사람끼리 모금하거나 자체 사업을 벌여 마련해야 한다. 이는 사회단체의 대원칙이다. 환경, 장애인, 소비자 등을 위한 공익 활동을 한다며 이들 사회단체 대부분은 많든 적든 정부 보조를 받아 활동해 왔다. 지난해는 2만7215 사회단체에 국민 혈세 5조4500억 원이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영리단체인 시민단체에 대한 국고보조금 감사 결과를 보고받고 “비리에 대한 단죄와 환수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대전의 4월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지난 2014년 대비 2배 이상 높아져 서민들의 내집 마련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소식이다.HUG의 분양가격 지수는 기준 시점인 2014년 평균 분양 가격을 100인 수치로 환산해 산출한 값을 의미한다. 이 수치는 제주(136만4000원↑)와 경기(98만6000원↑) 에 이은 전국 세번째로 높은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이 같은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 속에 시중 아파트 매매 또한 여전히 침체 분위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는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그 핵심은 고분양가 논란 속에 경기불황에 따른
박경귀 아산시장이 교육지원 예산 조정과 관련 지난 9일(1차)과 23일(2차) 두 차례 걸쳐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지원 예산을 일부 조정하게 된 배경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박시장은 "이번에 아산시에서 조정한 교육지원 사업들은 충남교육청이 국비로 재원을 충당하는 것이 당연한 원칙이고, 또 교육청 본연의 사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와 관련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지난 6일 주간업무 보고회에서 ‘자치단체장이 교육경비를 삭감하고 소극적으로 지원하면 학생과 학부모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갈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충남교육청도 입장문을 통해
정권이 바뀌면 새 정부가 출범 할 때마다 경제계는 한 목소리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주문하고 기대를 거는게 희망사항이다. 하지만 당선 후 결과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 기업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았다.노조편향 정책으로 ‘귀족노조’와 ‘노조공화국’을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팔다리에 온갖 족쇄와 모래주머니 달기에 바빴다. 최저임금 인상은 중소 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몰락했고, 법인세 인상으로 기업부담은 가중시키기도 했다.‘공정경제 3법’으로 포장된 ‘기업규제 3법’, 기업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모는 ‘중
[충남일보 이진희 기자] 부동산 경기침체로 대전지역 내 미분양 아파트가 늘고 있지만 신규 분양가는 시장 침체와는 동떨어진 채 고개를 숙일 기미가 없다. 일부 실수요자들 사이에선 건설업계가 정부의 미분양 주택 매입을 바라고 분양가를 계속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 대비 0.9%(4만2000원), 전년 동월 대비 17.3%(69만2000원) 오른 1544만원이다.규모별로 60㎡ 이하 3
최근 은행권에서 '돈 잔치' 지적과 관련, 수익의 일부를 모아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것은 '면피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자 장사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시중은행들이 임직원들에게 '돈 잔치'를 벌이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그러자,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은행 고금리로 인해 국민의 고통이 크다"며 '은행의 돈 잔치'로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를 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고금리로 빚더미에 놓인 취약계층 지원 등 국민 불만과 고통을 덜어줄 시원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연금은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윤석열 정부도 노동·연금·교육 개혁 기치를 내걸었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특히 연금개혁은 저출산·고령화와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는 반면 국민 개개인의 노후 설계와도 직결되는 ‘핫이슈’이다. 국민연금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공무원연금이다. 개혁의 우선 순위를 정한다면 세금이 들어가는 곳부터 먼저 칼을 대는 게 상식이다. 국민연금도 기금 고갈이 보이는 데 반해 공무원연금은 이미 국민 혈세로 적자를 보전하고 있다. 지난해 공무원연금 적자폭은 갈수록
[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여야는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이명박 전 대통령(MB)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나란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한 것을 놓고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은 사면과 복권 명단에, 김 전 지사는 복권 없는 형 면제만 결정된 것이 충돌 지점이었다.국민의힘은 야권이 '여론조작 사범'인 김 전 지사 복권까지 요구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비난했다.장동혁 원내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의 들러리가 됐다'며 날을 세우고 있고, 김 전 지사는 무죄를 주장하며 '가석방 불원서'까지 제출했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민 건강을 지키는 최후 보루인 건강보험에 대한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 과제인 노동·교육·연금개혁과 별도로 전임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소위 '문재인 케어'를 사실상 폐기하는 방향의 건강보험 개혁을 공식화한 것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건보 개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문재인 케어'를 겨냥, "지난 5년간 보장성 강화에 20조원을 넘게 쏟아부었지만, 정부가 의료
[충남일보 유명환 기자] 충남 아산시는 지난 2일 경찰청 부지평가위원회가 초사동 경찰타운 인근 국립경찰병원 분원 후보지를 방문해 현장 실사를 마쳤다고 밝혔다..이날 박경귀 시장은 ▲뛰어난 교통 여건 ▲병원 건립 용이성 ▲주변 의료기관과의 협력 용이 ▲1000만 명에 달하는 의료 수요 등을 중점적으로 설명하며 아산의 입지적 장점과 유치 당위성 등을 평가위원들에게 브리핑했다.아산시 건립 후보지인 초사동은 광역 교통망이 뛰어날 뿐 아니라, 경찰대학·경찰인재개발원·경찰수사연구원 등 경찰 관련 기관이 집적되어 있어 연간 3만 명이 넘는 경찰
[충남일보 김인철 한내국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육군사관학교(육사) 이전과 관련한 ‘공개토론’을 요구했다. 김 지사는 오전 열기로 한 토론회 무산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육사 충남(논산) 이전이 윤석열 대통령 공약임을 거듭 강조하고 이번 일(반대 논란)은 이전을 위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육사 논산 이전 연구용역비가 예산에 반영됐지만, 국방부가 관련 예산을 집행조차 하지 않았다”며 “국민 혈세를 무위로 만든, 군 지휘부 일부의 오만한 행태에 안타깝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여야 원내대표는 14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견만 드러낸 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동에서 국정조사 필요성에 대한 이견만 재확인했다.주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지금 신속한 강제수사를 하고 있다. 국정조사는 정쟁만 유발하고 수사를 방해할 뿐"이라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나올 만큼 다 나왔기 때문에 국정조사는 지금으로서 불